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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_농촌에서 문화예술교육을

    • 작성자북구문화의집
    • 등록일14.03.08
    • 조회수1,141
  • 충남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뉴스레터 칼럼원고입니다. 



    충남지역특성화문화예술교육을 위해_ 농촌에서 문화예술교육을




    문화예술교육에 지역특성화라는 또 하나의 과제가 부가되면서 지역특성화를 어떤 내용과 방식으로 반영해야할지 혼란스러워할 때가 있었다.

    문화예술교육은 자신을 둘러싸는 지역의 문화사회적 환경에서부터 아주 일상적인 사건과 경험, 공간, 지나온 시간에서 배움의 원천을 받는다.

    자기 자신 나아가 구체적인 어떤 지역이 근거가 되어 자기와 관계되는 주변의 문제들 속에서 문화예술교육의 원천을 얻는다.

    문화예술교육은 그 지역에서 만날 수 있는 문화자원이나 인적 자원을 토대로 진행되고 교육프로그램의 내용의 원천 또한 그 지역으로부터 나온다.

    지역특성화문화예술교육 사업 초기에는 지역단위에서 진행되는 모든 문화예술교육을 지역특성화문화예술교육으로 간주하였다.

    그러나 해를 거듭할수록 충남지역의 문화적 특질을 반영한 문화예술교육의 경험이 쌓여 2014년에는 충남의 지역적 색깔을 ‘농촌’이라는 환경적 요소에서 찾고자 하는 의도를 더욱더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농촌’이라는 것이 문화예술교육의 특성을 만들어내는 데 있어 어떤 작용을 할까?

    ‘농촌’은 우리들의 정서적 고향이자 공동체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문화 정신적 유산의 보고다. 또한 가장 마을친화적인 환경이 갖추어져 있는 가장 지역적 특성을 선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장소다.

    농촌이 문화예술교육을 만날 때 어떤 변화가 있을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으로부터 2014 충남지역특성화문화예술교육은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농촌에서 문화예술교육을 한다는 것은 첫째, 문화예술교육으로 인하여 농촌문화커뮤니티가 만들어지고 제 역할을 하는 일들이 종종 생김을 말한다. 거기에는 ‘이야기’라는 표현방식이 크게 작용한다.


    문화예술교육을 계기로 농촌마을사람들이 사랑방에 모이고 이야기가 흐르는 분위기가 조성된다. 즉 문화예술교육을 통한 ‘이야기공동체’가 형성 된다.

    ‘이야기’는 공동체의 핵심요체다. 이야기만 있으면 서로의 문화를 교류하고 그 가치를 전달할 수 있다. 문화예술교육이 교육방법으로써 스토리텔링기법을 기계적으로 수용하는 것을 넘어 이야기가 갖는 공동체성과 자기, 장소 정체감 형성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이야기하는 상황을 상상해내야 한다.


    둘째 농촌마을의 라이프스타일에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는 장치로써 문화예술교육이 이루어진다. 농촌마을의 라이프스타일은 주로 농업이라는 일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씨뿌리고 밭 매고 수확하는 라이프스타일은 단지 ‘농업’이라는 일의 공정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절기라는 계절의 기운과 이에 순응하는 일의 방식인 농업이 자연생태적환경과 매우 밀접하고 이로부터 만들어진 세시풍속과 같은 전통문화에 매우 가깝게 맞닿아 있다.

    문화예술교육에서 농촌의 생태적환경과 이를 반영한 전통문화의 원형으로부터 다양한 소재꺼리를 찾아야 함을 강조하고 싶다.


    셋째, 농촌마을공동체의 흥망성쇠 흐름 안에서 창의적인 새 숨결을 불어넣는 매개체로써 문화예술교육의 역할이다.

    농촌마을이 직면하고 있는 위기와 기회는 비단 경제적인 측면에서만 바라볼 문제가 아니다. 문화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농촌마을에서 문화가 전승되고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발견할 수 있다.

    농촌마을은 상대적인 박탈경험으로 폐쇄성을 갖고 있는 반면에 안으로는 관계 지향적, 소통중심의 문화형성의 가능성 또한 지니고 있다.

    다양한 문화, 자연과 어울림, 포근한 안식처 그리고 구성원의 끈끈한 정이 있는 농촌을 경쟁력으로 하여 타 지역과 교류하고 창의적인 자원을 농촌으로 이끄는 역할을 해야 한다.

    농촌마을 사람들이 자신이 만들어내는 문화적 생산물을 지역에서 소비시키고 순환시켜내는 일들을 창의적이면서 매력 있는 일로써 받아들이는 과정, 거기에 문화예술교육의 자기 역할이 있다.


    농촌에서 문화예술교육을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문화소외지역에 대한 단순한 문화복지와 배려차원만이 아니다. 우리가 농촌계몽운동으로써 문화예술교육을 하는 것도 아니며 농촌 공간변화와 농촌마을사람들의 의식변화를 가져오기 위한 것도 아니다.

    ‘더 나은 삶을 위한 문화’를 궁극적인 목적으로 하는 문화예술교육의 가치가 농촌마을공동체의 다양한 이야기 속에서 실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은 기능화 되고 있는 문화예술교육의 한계를 넘어 지역특성을 선명하게 내세울 수 있는 매우 신선한 새로운 흐름이 될 수 있다.

    충남지역에서 시도되는 2014년 지역특성화문화예술교육은 농촌의 가치에서 시작하여 지속가능한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 될 것이다.

    자기 마을사람들의 삶으로부터 지역적 특성을 드러내는 풀뿌리 문화예술교육의 좋은 선례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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