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학교의 릴레이 축제

올해는 늘 해오던 방식과 조금 다르게 준비해봤지요. 

무릎학교에서 그동안 발굴한 멋진 주민강사들을

하룻동안, 아침부터 저녁까지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해 보기로 한겁니다!

이름하여

<우리 동네 위인展>

아침 10시에 초대한 첫번째 동네 위인은 정순이 님.

정순이 님은 주민강사로 여러 해 활동하시면서

기가 막힌 쫄깃함을 자랑하는 '찹쌀과배기' 레시피를 공유해주셨지요. 

오늘은 김밥 레시피 입니다.

구운 대파에 달걀을 입힌 구운대파 김밥

브로콜리, 단무지, 우엉으로 만든 삼색김밥 등

네 가지 스페셜 김밥을 함께 만들어봤답니다.

두번째 주민강사는 커피 내리는 은솔이 아빠 김자경 님입니다. 

실제 전남 무안에서 커피 나무 농사를 짓고 있기도 하답니다. 

그래서인지 커피에 대한 배경 지식부터

어떻게 커피를 즐겨야하는지 자세히 알려주셨지요. 

그리고, 기다리던 핸드드립 커피 내려보기!!

그라인더로 커피를 갈기 시작하니

풍부한 커피 향이 공간을 가득 채웠답니다. 

각자 내린 커피를 이웃과 나눠마시며

고르게 시음을 하시는 모습이 인상깊었지요. 

오후 2시는 와인과 드로잉 시간입니다. 

전남대 후문에서 작은 와인샵을 운영 중인 와인 청년 윤원재님.

섬세하게 알려주니, 와인이 처음인 분들도 비교적 쉽게 와인을 알 수 있었다는 후문이 :)

그리고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을 한잔씩 시음해봤지요. 

오후 2시에 맞보는 와인 한모금도 나쁘지 않네요?

반대편에서는 조용히 드로잉 하는 클래스가 진행 되었답니다. 

어른들의 취미생활을 응원하는 '땡땡문방구' 운영자 조숙위님을 모셨지요.

조숙위 님은 원래 일본어 통본역가랍니다. 

그런데 손재주가 정말 좋으시죠. 

북바인딩부터, 드로잉 수업까지 북문집에서 다양한 클래스를 운영해 본 경험이 있다보니

오늘도 주민들과 편안한 시간으로 이끌어주셨답니다. 

어느덧 저녁.

하루종일 세번의 타임을 모두 배우러 온 주민들도 더러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저녁에는 

스피커 만드는 남자 김정화의 저녁음감회

젊은 목수 고영준의 나무조명 만들기 클래스를 운영했는데요.

먼저 저녁음감회를 구경해볼까요?

김정화 님은 북구문화의집 목공소에서 

스피커 만들기에 빠진지 2년 가까이 되는 것 같은데요. 

그냥 음악이 흘러 나오는 스피커 그 이상입니다. 

선생님의 손때 고스란히 묻어 있는,

수많은 시행착오로 완성한 '작품'이지요. 

스피커 하나하나 어떻
 

이 스피커는 저음이 잘 들리는 스피커와 어울린다..

목소리가 잘 들리는 스피커로 들어보자..

세세하게 스피커 하나하나 제작 과정까지 설명해주시며

저녁음감회를 풍성하게 만들어주셨답니다. 

로비에서는 젊은 목수 고영준 님의 바쁜 손놀림이 이어졌지요. 

퇴근후 시간에 무언가 배우고 싶어하는 분들의 수요가 꽤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준비한 '퇴근후목공'

가을 밤을 은은하게 밝혀줄

미니 나무조명 만들기.

퇴근후목공까지 마무리 하니 어느덧 9시네요. 

오늘 하루 문흥동 동네 위인들과의 배움의 시간 어땠나요?

아직도 숨겨진 동네 위인들이 많을겁니다. 

북구문화의집은 앞으로도 자신만의 재능을 이웃과 나누려는

멋진 동네 위인들을 열심히 찾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