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문화의집
[무릎학교] 도시 남자들의 여름 나기
오랜만에 올려보는
<도시 남자들의 시골집 이야기 3>
올해는 4월 초부터 이르게 시작한 덕에 큰 더위는 피해가는 것 같아요.
2년 전, <도시 남자들의 시골집 이야기>를 펼쳤던 첫 해 어느 날이 기억납니다.
그 날은 제 기억으로 정오쯤 기온이 37도에 육박했었구요.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날씨였습니다.
그 더위에 조릿대 낚시에 도전한 도시 남자들!
한 시간 동안 더위와 싸우다 결국, '월남붕어' 라는 아기 붕어 1마리 낚고서
털레털레 돌아온 기억이 납니다.
2021년 7월 21일, 더위와 싸운건지 붕어와 싸운건지 모를 어느 날
다시 2023년으로 돌아와볼까요?
요즘 시골집에서는 자투리 밭에서 나는 푸성귀 따다가 요리해 먹기 바쁩니다.
하늘과 땅이 길러준 오이.
(아, 도시 남자들과 시골집 어머님의 손길도 함께)
어떤가요, 실하게 자랐죠?
고민할 것도 없이 오늘의 메뉴는 "오이냉국" 으로 당첨!!
칼질 도사가 된 2년차 도시남자 지용섭 님.
(작년에 도토리묵 썰기 1등이었던 분..)
수업에 참여하는 도시 남자 12명 중에 7명은 간을 본 것 같아요. 하하하.
덕분에, 맛이 없을 수 없었답니다.
얼음까지 동동 띄운 시원~~~한 오이냉국, 오늘도 반찬 한가지 완성!!!
자, 그리고 오늘의 메인 반찬은 제육볶음입니다.
쌈 야무지게 싸서 먹으려면 밭에 가서 야채 좀 뜯어 와야겠죠잉.
바구니 들고 갑니다~
상추, 깻잎, 쑥갓, 부추까지
골고루 뜯었지요.
수다 떨며 야채도 따듬고,
뜨거운 불 앞에서
지지고 볶으며
그렇게 도시 남자들의 투박스런 손 맛으로
한끼 밥상을 준비했답니다.
그리고 오늘 수업의 백미는, 윷놀이였답니다.
마당 한 켠에 있는 나뭇가지 썰어다 만든 윷으로
내기 한판을 했었는데요.
윷 한판으로 이들의 우정(?)에 금이 갈 뻔했어요.
아쉽게 패한 요리조가 오늘의 설거지 당첨!!
다음 주는
서로의 취향을 공유해보는 '도시 남자들의 당근 장터'를 열 계획입니다.
돌아오는 차에서
무엇을 가지고 나올지 서로 묻곤 하시던데요.
정말 궁금합니다. ^^
'도시 남자들의 여름 나기' 이야기
끄으읕 :)
못다한 이야기 : 언제였을까.. 무심코 뒤돌아 봤을때, 열 명 남 짓 선생님들이 뭘 맡아 하고 있는지 몰라도 무척 바빠보일 때가 있다.
3년차가 되어서인걸까? 아님 그냥 이 날이 유독 일거리가 많은 날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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