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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문화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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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사진전 <바다에 담은 오래된 미래>

    • 작성자북구문화의집
    • 등록일07.12.27
    • 조회수31,893
  • 바다로 간 산촌사람 김준의 사진전   "바다에 담은 오래된 미래"

         ▪ 특별  강연 : 2007년 12월 28일 오후 5시
         ▪ 전시  기간 : 2007년 12월 27일~2008년 1월 5일
         ▪ 전시  장소 : 북구문화의집 문화관람실
         ▪ 주최, 주관 : 북구문화의집
         ▪ 문     의  : 북구문화의집 www.munhwahouse.or.kr
                         062-269-1420, 268-1420


    사회학을 전공한 김준(1963년생)은 곡성사람이다. 골짜기 나라에서 태어난 그는 모든 사람들이 대처로 나갈 때 바다로 갔다. 그는 바다가 생명의 모태이고 그것이 기우뚱 거리면 모든 생명은 가뭇없이 소멸된다는 사실을 그 누구보다 먼저 알았던 이이다.
    박사논문을 바다에서 내어 놓고 그도 모자라 아예 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소의 연구교수로 일자리까지 마련하였다.
    하지만 그를 연구소에서 만나기는 매우 힘겨운 일이다.
    또한 도시사람들의 시간표를 가지고 연락을 취하기는 더욱 어려운 일이다.
    그의 발걸음은 늘 바다 위 배전 안에 있거나 갯벌 그 질퍽한 삶속에 빠져있거나 인적 없는 해변 마을의 고샅길에 있기 때문이다.
    그런 김준의 기행은 이제는 서남해안에서 시작하여 제주해안으로 동해안으로 더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어촌 사람들이 급격하게 줄면 줄수록 김준의 마음은 바빠진다. 수 천년을 지켜온 바다의 지킴이들이 사라지는 순간 이 땅의 역사도 소멸되고 생명도 소멸될 것이라는 것을 그는 몸으로 배워왔기 때문이다.
    김준의 기행에 늘 따라 붙는 것이 있다. 카메라와 녹음기이다.
    카메라를 메고 다닌 덕분에 한쪽 어깨는 늘 쳐져 있지만 그 카메라에 담긴 이야기는 늘 다른 한쪽의 어깨를 동률의 무게로 가라 안친다.
    북구문화의집에서는 그런 김준의 발품과 발자국에 얹힌 사연들을 조심스럽게 모셔왔다.
    풍경이 아닌 삶의 끌텅을 담아낸 사진들은 말을 붙이지 않아도 벌써 모두를 갯마을로 데려가는 힘을 지녔다.
    렌즈에 담긴 사연들을 쫒다보면 사라져가는 것들 사라져 버릴지도 모르는 것들에 대해 우리가 얼마나 경솔하게 대해 왔는지 돌아보게 한다.
    야금야금 파 먹어가는 몰염치한 인간들에 대한 갯벌들의 함성이 할머니의 조새질에 묻어나고, 어부의 통발 안에 담겨 온다.
    그의 사진에 담겨오는 모습은 과거로만 그래서 아름다웠던 시절이었다는 것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모습에 대한 깊은 성찰이 베여 있다.
    31점의 작품이 함께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바다와 더불어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 한다.
    김준 박사가 어민들의 삶속에서 캐내온 고갱이들은 분명 박물관 보다 더 소중한 우리 시대의 보물이라는 것을 확인하는 시간은 2007년 12월 27일 북구문화의집 전시실에서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다. (문의 북구문화의집 269-1420, 268-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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