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지역평생교육활성화지원사업 인생배움터 <할머니무릎학교> - 할머니 선생님 양성과정

2015년 7월 1일. 인생배움터의 첫 입학식이 있었던 날입니다. 앞으로 총 18회의 만남을 통해 할머니 이야기 선생님으로 불리우게 될 어르신들을 

만나뵙게 되던 날. 이른 아침이지만 많은 어르신들이 함께 모여, 이름표를 달고, 자리를 잡고 앉아 마주 앉은 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차를 나눕니다. 

그렇게 오늘의 입학식이 진행됩니다. 

아고~ 나보고 뭔 이야기를 하라고 그런다요? 나 그런거 몬하요! 이렇게 말씀하시지 마시고, 우리 재미있게 우리의 이야기를 서로가 서로에게 그렇게 

우리 손자뿐만이 아닌 많은 손자들에게 나눠보시는건 어떠세요? 앞에 나와 있는 저도 떨리고 얼굴이 아주아주 빨개지는데, 어르신도 마찬가지시겠죠? 

그런데, 이렇게 앞에 나와서 서 있는 거... 해보니 조금씩 나아지더라구요. 다 시간이 걸리는거 아닐까요? 라며 어르신들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입학식

에는 조금은 가볍게 그러나 서로를 알아가고, 서로의 이름을 알아가는 시간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앞으로 이 수업의 진행에 힘 써줄 선생님은 색동어머니동화구연 이사의 조의경 선생님입니다. 청량한 목소리와 늘 웃어주시는 표정이 수업 시간 

내내 미소를 짓게 만들었어요. 동영상을 참고해보시면, 조의경 선생님의 목소리와 함께 소통하는 할머니 선생님들의 신나는 표정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깊은 산 속 옹달샘이 이렇게 재미있고, 신난 노래였나 싶게 크게크게 표현하고 이야기 하는 선생님들의 모습에 제가 스마일 ^^ 짓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예쁜 나를 만났던 시간!

나는 기다립니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도 있다는 거 알고 계세요? 오늘 저희는 우리에게 어울리는 동화책 한 권을 만납니다. 우리가 삶을 살면서 기다

리는 우리만의 기다림. 그리고 함께 기다림을 이야기 합니다. 동화책에서 마주한 빨간실을 부여잡고 함께 나누면서 실에게 우리의 기다림을 이야기

하고, 이야기합니다. 원하는 것을 자꾸 되내이다 보면은 더 이루어진다는 사실 알고 계세요? 그래서 저희는 이야기하고 이야기합니다. 

나의 가족, 나의 꿈, 최근에 본 영화 혹은 책, 나의 장기를 적어보는 시간. 그리고 나를 그림으로 표현해보자. 여러분에 대한 이야기를 적어보고, 

그림도 그려보는 시간.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라고 했던 분들이 어느덧 색연필과 사인펜을 들고서 흰 종이를 채우시더니, 어느덧 

채워진 종이위의 이야기를 나눕니다. 저는요,,, 이렇게 이미 선생님들의 모습으로 한걸음 다가간 모습. 

마지막은 다음시간을 기약하면서 짧게 한 마디씩 나눠봅니다. 나를 위한, 나의 가족을 위한, 이 수업을 위한 많은 이야기들이 나오게 됩니다. 

그렇게 그렇게 저희 다음주에 또 만나요. 

그렇다면, 무릎학교란? 무엇일까요? 공교육 과정의 학교가 아닌 삶의 경험 학교입니다. 여러분의 경험이 곧 배울 수 있는 배움으로 전달할 수 

있는 그런 곳. 사람배움터, 마을배움터, 생활배움터, 노인배움터등으로 전 생애에 걸친 배움의 과정을 설계하고 풀어내는 배움터라는 점. 그래서 

할머니, 어머니, 아버지, 할아버지 등에게도 열려 있는 곳이 바로 이 곳 이라 생각됩니다. 

사진, 영상, 글 - 위서영 (추억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