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문화의집
문흥동 행복학습센터 - 셰어하우스 상상 - 주민강사두번째이야기 _ 모티브 뜨개질을 활용한 우리집 꾸미기 / 박순남
?2st 모티브 뜨개질을 활용한 우리집 꾸미기 _ 라인아파트 박순남
두번째로 모신 주민강사는 문흥지구 라인아파트에 살고 계신 박순남 주부님이다.
콩심단( 셰어하우스 상상 실무협의회)이 발굴한 박순남 주부님을 처음 만나러 갔던 날이 생생하다.
아파트 문을 열자 살림집이 아닌 카페에 들어 온 듯한 느낌이다.
가을 동네 뒷자락에서 꺾었을 법한 억새풀로 장식해둔 거울,
단풍잎 말린 가지에 살짝 앉혀 둔 새,
빨간 뜨개 모자를 쓰고 있는 인형,
싱크대 손잡이에 매달려 있는 뜨개질된 미니옷,
단아하면서 절제된 멋을 부려 자수를 넣은 손님방의 방석, 쿠션...
살짝 존재감을 들어내 자체 디자인한 낙관을 수놓은 손수건 등등....
집안 구석구석 애정과 정성의 손길이 뭍어나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관심사를 오늘 살짝 풀어놓는 시간이다.
강의 전 도착한 그녀,
강의실 곳곳 ~ 그녀의 작품으로 포인트를 만들어 간다.
" 어떻게 뜨개질을 관심 갖게 되셨어요? "
" 그럭저럭 살다가 한번 해본 것이 자수도 하게 되고 이러게 되더라구요."
자, 그럭 저럭 살아온 그녀의 이야기가 지금 시작 됩니다.
뜨개질 이야기에 앞서 몸을 풀고, 손의 혈액순환을 돕습니다.
강의를 위해 준비해온 메모를 보아가며 수업을 진행해 가는 박순남님^^
합장박수, 손등박수, 손바닥박수, 손가락박수, 손목 박수 등 박수법과 건강한 몸을 위한 웰빙 박수로 온몸을 자극합니다.
박수하나로
몸도 마음도 열리고, 하얀 이가 보이도록 입도 찢어 집니다, 그려 ~ ^^
잠시 숨을 고르고,
박순남의 집을 구경합니다. 집안 구석구석 인테리어 방법, 소품 활용법
뜨개질, 자수를 활용한 집안 단장법 등을 눈에 넣고, 귀 담아 봅니다.
집안 꾸미는 방법은 결국 특별한 것이 없었다.
한가지 그녀만의 비법이라면,
일상의 사물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어떻게 나타나느냐의 문제인 것,
평범한 것들에게 새생명을 넣어주는 손길이 그녀의 특별함이 었다.
자, 코바늘을 들어 봅시다. 마음에 드는 구정 뜨개실을 잡고,
기둥이 되는 코를 8코 만들어 봅니다.
옆 사람에게 물어 보기도 하고, 힐끔~ 내가 맞게 하고 있나 곁눈으로 확인도 해 갑니다.
학교다닐적 가정시간에 한가닥 해본 경험들을 되새기며 빠른 속도로 코바늘질이 속도를 내면서
강의실은 조용해 집니다.
왜 일까요?
어떻게 하는 겨??
모두 꼼짝 않고 집중~ 초 집중을 하고 계신다. 자연 말수도 줄고, 손 끝에 힘과 눈에서 나오는 레이저 빛, 집중할때 나오는 입~
오늘 강의의 모습입니다. ^^
집중을 하면 왜 입이 나오는 걸까요? ㅋㅋ
슬슬~
작은 모티브의 모양이 나옵니다.
자신의 옷 색깔을 맞춘 배색으로 모티브를 만드는 그녀,
저처럼 노랑, 주황을 좋아하시는 분인가 봅니다.
2시간의 시간이 훌쩍 지난 시간에도
엉덩이가 떨어지지 않습니다.
이제, 이제.... 마무리를 좀 해볼까요?
안경쓰고 손가락 힘줘 가며 완성하였습니다.
빨강 모티브~
주황, 노랑 친구들 모티브~
이시간을 함께 나눈 이들과 만남의 쉼표를 노래와 함께 마무리 합니다.
오늘 만남이 쉼표가 되어 계속 이어갈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박순남님 너무 즐겨웠습니다. ^^
당신의 입담은 단연 최고입니다요^^
오늘 수업 중 ~
단연 눈에 띄는 커플이 있었으니,
친정어머니 같은 어머니뻘 주민과 아이둘을 둔 육아맘의 커플이었다.
아이젖을 물려가며 뜨개질을 배워보려는 딸같은 그녀에게
바짝 붙어 한코 한코 일러주고, 잡아주며 수업을 이어간 양화엽님,
콩심 회원이신 그녀는 늘~ 저런 모습이다.
엄마마냥
자분자분, 살펴주고, 배려해 주는 그녀
무뚝뚝한듯 자상한,
생초롬한듯 친절한 그녀다.
주민강사 오늘의 시간을 기록한 그녀의 노트를 살짝 들여다 보니,
짝궁의 이야기가 역시 있었습니다.
" 왕초보애기엄마, 열심히 배우는 것조차 예쁘고 좋았습니다."
-양화엽(산들길)
함께 웃고, 배우고, 좋아하고,
엄마같은 옆집 아줌마를 만나고 , 딸같은 왕초보애기엄마를 바라며
서로가 배움을 주고 받는 곳 !
그속에 사람 사는 냄새가 있는
행복학습센터 "셰어하우스 상상"이 되기를 바라며....
함께할 수 있어서 오늘도 한바탕 행복해 집니다.
글, 사진 _ 이정숙(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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