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문화의집
바퀴달린학교 입학식이 있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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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바퀴달린학교 입학식이 있던 날^^
"잘~ 놀고, 잘 ~먹기"
2015. 4. 25. 토 오전 10시
올해 4년째 접어든 바퀴달린학교가 드디어 입학식하는 날입니다.
4개반 친구들을 만나고, 담임 선생님, 부담임 선생님을 만나는 날~
두둥~~ 설레임이 돕니다.
속속들이 들어오는 친구들~
주말건축반, 땅과예술반, 지리탐험반, 목공반 친구들~~
대면대면한 친구들과 학부모님 ^^
그 속에 4년째 바퀴달린학교를 다니는 대선배(김정화/문흥중앙 6)도 있고,
같은 과목을 재수강하는 친구(김현지/지리탐험, 정해진/땅과예술반, 박지원, 송해민/주말건축)도 보이구요,
다른 과목을 재수강하는 친구(이재윤, 이채민)들도 눈에 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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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입학식 주제는 잘~ 놀고, 잘~ 먹기 랍니다.
먼저, 수북면에 사는 박문종화가선생님과 함께 놀았죠.
"아홉이랑 콩밭 함께 일궈요 ~"
박문종화가선생님은 아침 일찍 일어나 오늘 친구들하고 놀거리를 준비해 왔습니다.
흙 한덩어리, 동백 나뭇잎, 여러 꽃가지....
우체국상자, 먹, 붓....
박문종선생님 : 오늘 같이 놀거리는 전에 읽었던 시에 나오는 장면을 가지고 함께 놀아보려고 합니다.
이니스프리 호도 라는 시를 쓴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라는 시인이 있어요.
그 사람의 시를 보면, 이런 글귀가 있죠.
" 나 일어나 이제 가리, 이니스프리로 가리.
거기 나뭇가지 엮어 진흙 바른 작은 오두막 짓고
아홉이랑 콩밭과 꿀벌통 하나
벌들이 윙윙대는 숲속에 나 혼자 살으리."
박문종선생님 : 자연 속에서 욕심 없이 작은 오두막 하나 짓고, 작은 밭 한칸, 벌통 하나가지고 살고자하는 시인의 마음인거죠,
이 시를 읽고 그 곳에 사는 나를 생각해 보고, 어떤 모습일까?
제가 가지고 노는 흙이며 붓으로 표현해 보려고 준비 했습니다. 같이 해요~
선생님과 한바탕 놀이가 시작됩니다.
종이를 대지 삼아 우선, 아홉이랑을 만들죠~ 흙으로 이쪽저쪽 이랑을 고르고, 나누어
검은콩을 심어요.
콩씨를 뿌려도 되고, 붓으로 검은콩을 심어 넣습니다.
콩밭 일구기가 한창입니다.
올 한해 검은콩 농사가 잘 되어 작은 오두막에서 마을 사람들과
콩물국수 한사발 함께 나눌 정도 쯤~ 풍년이 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시 해봅니다.
삼삼오오 함께 짓는 농사는 힘든줄 모르고 금세 한밭떼기가 콩밭으로 바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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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 선생님~ 우체국 택배 상자는 왜 저기 있나요? 그 그림은 무슨 그림예요? 박문종선생님: 우체국 상자하면 소식을 전하는 의미를 가지 있죠. 작은 오두막에 살자면, 누군가를 기다 려지고, 사람의 소식들이 궁금할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저 그림은 산 모습이죠. 잘 그려 보려고 했는데... 사실, 제가 그림을 잘 못 그립니다. <웃음>
한바탕 웃음 보따리가 터졌습니다. 학생 : 선생님~ 왜 아홉 이랑 인가요? 박문종선생님: 9라는 숫자는 10에 가까운 숫자죠, 사실 시인은 욕심없는 듯 표현하고 있지만 그 내면에는 욕심이 많아 보여요. 9라는 숫자가 갖는 중의적인 의미를 잘 살려 자신의 절제된 욕심을 표현하고 있다 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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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분위기를 바꿔~ 이어지는 몸놀이 시간이랍니다.
넘치는 에너지를 갖고 있는 아이들 오늘도 발산을 해야 겠죠?
놀이문화공동체 꿈꾸는 다락방 소윤정선생님과 발에 땀나게 한바탕 놀아 봅니다.
헉헉 ~ 힘들어~ 힘들어요. ~
두암초 6학년 우성이 형아는 너무 뛰었나 봅니다. 속이 뒤집힐 것 같아요.
자자~ 이제 잠시 숨고르기 하기 위해 반별 친구들, 선생님들과 잘~ 먹기 시간을 갖습니다.
조물떡 주물떡~ 갖가지 재료를 넣고 주먹밥을 빚습니다.
친구 입에 쏙~ 내 입에 쏙~ 냠냠~ 누가 뭐래도 초 집중의 시간입니다.
오늘 몸으로 마음으로 서먹함을 조금씩 떨쳐내고, 이제 바퀴달린학교의 한 가족이 되었습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9시 반~ 바퀴달린학교에 가기 위해 벌떡~ 벌떡~ 일어나는 친구들이 되길~
매주 토요일 을 기다리는 친구들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우리 다음 주에 만나요 ^^ 이상, 바퀴달린학교 이정숙이었습니다. 룰루~
2015 바퀴달린학교는 주말건축반, 땅과예술반, 지리탐험반, 목공반이 매주 토요일 오전 9시 반 (2시간)에 운영되고,
광주문화재단,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동부교육지원청과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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