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은 바퀴달린학교의 첫 수업이 있던 날!(실은 입학식을 포함하면 두 번째예요.)

오전부터 북구문화의집은 바퀴달린학교 학생들과 학생들을 데리고 온 부모님들로 북적북적 했습니다.

매주 토요일마다 진행되는 바퀴달린학교는 '북구문화의집'에서 운영하며, 물건의재구성, 주말건축, 땅과예술, 여행인문학의 네 가지 과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학생들은 이 네가지 중 한 과목을 골라 1년동안 함께 하게 되어 있어요.

첫 수업은 입학식 이후로 과목별 선생님과 학생들이 첫 대면하는 자리이므로 사실 정식 수업보다는 각 수업에 대한 오리엔테이션 형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 '물건의재구성'

신양호 선생님께서 아이들과 함께 의자를 분해하고 계시네요.

'물건의재구성'은 버려진 물건, 사용했던 물건을 분해하여 쓰임새가 다른 물건으로 재구성해 보는 디자인 개념의 수업이예요.

각각의 물성과 더불어 이에 필요한 연장, 공구를 사용하는 법도 조금씩 익히게 되겠지요.

버려진 물건이나 나무로 생선, 라디오 등 무엇이든  뚜덕뚜덕 만들어내는 신양호 작가님과 함께 하는

아주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수업이랍니다^^ 오늘은 의자 분해하기!

▲ 선생님께서 공구 다루는 모습을 진지하게 지켜보는 아이들.(사진이 벌 서는 것처럼 나왔으나 그저 아이들이 너무 진지했을 뿐이예요 ㅎ)

▲ '주말건축'

김진우 선생님께서 아이들이 건축에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건축과 '주말건축'의 수업 내용을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설명중이예요. '주말건축'은 동물의 집짓기 원리를 통해 아이들과 함께 만들 수 있는 놀이터를 만들기로 했어요.

아이들과 함께 하기 때문에 재료는 안전하고 재미있을 수 있는 다양한 소재를 구상중입니다.

놀이터를 만들기에 앞서, 아이들의 건축에 대한 이해와 접근이 필요하겠죠^^

▲ '여행인문학'

양지애 선생님과 친구들은 앞으로 함께 하고 싶은 여행과 여행장소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것 같네요.

'여행인문학'은 전국 골목을 여행하면서 여행에서 만나는 모든 경험들을 기록하고 스케치하는 여행 수업이예요.

그냥 단순하게 여행 떠나 놀다가 오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보고 만나고 느끼는 것들, 떠오르는 생각들을 매순간 다양한 방법으로 기록하는 수업이랍니다.

▲ 학생들의 명찰을 하나하나 목에 걸어주고 있는 양지애 선생님의 눈빛에서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네요^^

▲ '땅과예술'

그림농사 작가 박문종 선생님과 논에서 들에서 함께하는 수업입니다.

평소 농사를 지으며, 농사 짓듯이 작업을 하시는 박문종 선생님께서는 시골 할아버지 같은 친근함을 가지고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십니다.

▲ 이날 '땅과예술' 수업은 색색의 리본을 나무와 나무에 묶는 '나무가 나무에게 말걸기' 수업이었어요.

다양한 끈을 팽팽하게 연결시켜 나무와 나무간의 소통을 유도하고 또 이를 연결시키는 아이들이 그 속에 함께하는,

뭔가 의미있으면서도 재미있는 수업인 것 같습니다^^

▲ 바퀴달린학교 수업의 일원인 똘망똘망한 우리 아이들!

앞으로도 계속 이 예쁜 눈으로 수업을 함께 이끌어 나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