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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문화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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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장부 할머니의 고백

    • 작성자북구문화의집
    • 등록일11.07.26
    • 조회수1,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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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가 오늘 처음 이 야그를 허요. 우리 막뚱이 딸을 베갖고 우리 집 양반헌테 말헌께 지 복 지가 타고 난께 낳자고 허드란 말이요. 구월 스므날 새복에 낳았는디 그 다음 날 우리집 양반이 목포에  큰 배를 폴러가다 죽어뿌렀단 말이요  니미럴! 그라고는 우리 큰 아들이 고등핵교 2학년이 됨서 아부지 힘이 겁나게 컸던것이요 학교를 그만 댕길랍니다 하드랑께. 자식농사는 한 번 물이 넘어가믄 그만인께 나가 간나구질 도둑질만 안허고 느그들을 갈칠 배포가 있다 허고는 안해본 장사가 없어. 물갠에 기스가 있스믄 싸게 줘불고 정직허게 헌께 밑간 장사가 없었어. 허리에 치매만 둘렀제 다들 여장부다 했제. 칠남매 모다 사대 나오고 공무원허고 시상 살겄다 시풍께 인제 내 몸이 아퍼. "

     

    주부문화사업 <주부가 달린다> 전라도 사투리 발굴 문화 콘텐츠화 사업이 진행중입니다.

    사투리가 베어있는 삶의 이야기들을 채록하기 위해 경로당을 방문했습니다.

    어르신 한 분 한 분의 살아오신 이야기들을 들으며 코끝이 찡해지고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인생의 역경을 인내와 희생으로 이겨내신 어르신들의 이야기는 한 편의 감동적인 영화를 보는 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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