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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김계영선생님(광주교육대학교 부속초등학교 교사)

    • 작성자북구문화의집
    • 등록일08.07.10
    • 조회수19,326


  • “방학 중이신데 학교에 나와 작업해야 할 것이 너무 많다는 김계영 선생님은 아이들과 함께 문화예술교육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시는 꿈나무 선생님이시다. 비록 많은 교사 경력이 있지만 인터뷰 내내 “저는 이제 배워가는 단계입니다”란 말씀을 하시며 겸손함을 보이셨다. 함께 배워가는 학교 그리고 그 속에서 작은 움직임으로 큰 미래를 꿈꾸는 선생님! 그렇기에 문화예술교육의 미래는 밝을 것이다.“


    생각꼴: 문화예술교육이란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선생님께서 교육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김계영 : 고민 중 하나가 체험학습과 문화예술의 차이가 무엇에 있을까 이게 1학기를 지내고 나서의 고민이였습니다. 대학 다닐 시절에 문화예술 교육에 대해서 많은 공부를 했었고 풍물패를 통해서 아이들과 만남을 쭉 가졌었는데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많은 고민도 하고 배우기도 하고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가 제 자식들을 키우고 내 자신의 일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공백기를 갖게 되었답니다.
    이제야 아이들이 좀 크고 여력이 생기게 되었고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내가 아이들을 잘 가르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들고 이렇게 아이들을 가르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냥 시간이 흐르는 데로 아이들을 흘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 제대로 된 것을 가르치고 싶은 생각이 든 거죠. 그러면서 작년부터 문화예술교육에 관심을 갖게 되고 비엔날레와 북구문화의집 연수를 거친 후 다시 시작할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삶의 전환기를 갖게 된 것입니다.


       작년에는 필요성들을 찾게 되었고 올해는 처음으로 아이들에게 시도를 해보고 노력을 하게 된 해입니다. 문화예술 교육이라는 타이틀이 아니라. 내가 아이들을 교육시키는 것이 맞게 가고 있는지 나의 교육 철학이 무엇이고 내가 교육 시키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고민이 컸고 그것에서 문화예술 교육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내가 옳게 가는 방법 중에서 그 하나의 방법으로 문화예술 교육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죠. 그렇기에 저는 아직 문화예술 교육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합니다.^^


    생각꼴: 문화예술교육의 시발점이라 생각 할 수 있는 초등학교에서 해야 할 일들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또한 중고등학교와 비교하여 재량권이 보장된 초등학교에서 어떤 교육을 할 수 있을까요.

    김계영 : 실제로 교사의 재량이 법적으로 보장이 되어 있고 교육 과정을 바꾸는데 재구성 할 수 있는 권한이 있습니다. 지금은 교육부에서 이 내용은 반드시 지도해야 한다라는 법 안이 있었는데 이런 요소를 다른 경험이나 체험으로 대체 될 수 있으면 교과서 이외의 것으로 가능 하게 된 것입니다.

    예를 들어 '효' 라는 제목의 교과목을 가르쳐야 한다면 이것을 체험으로 부모님의 발 씻어 드리기와 혹은 다른 체험으로 대체가 가능하게 된 것이죠. 실제로 생각이 있고 마음이 있고 열의가 있는 교사라면 초등에서는 재구성 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느끼기론 선생님들이 아직은 이렇게 해야겠다는 인식 자체가 아직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동 학년 교사들도 재밌겠다. 라는 표현으로 나의 수업에 관심을 갖지만 이것에 대해서 고심하는 선생님은 실제로 많이 없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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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하는 이들이 되기를 꿈꾼다.


       초등학교 고등학교가 다른 것이 아니라 사회가 굳어졌다고 생각됩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익숙해진 것을 고학년에 되어 바꾸기가 힘들긴 하지만 옳은 길이라면 그 길을 쭉 가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많은 프로젝트를 체험한 우리 반 아이들을 예로 생각해 보면, 매우 자유롭고 풀어주는 분위기가 조성되는데 그래서 힘든 점도 많고 다루기도 쉽지 않습니다.
    다른 반 선생님들이 보시면 버릇없고 무질서해 보이지만 우리 반 뒷면에 큰 타이틀이 붙여져 있는데 바로,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하는 우리 반"입니다.
    이것은 내가 지향하는 문화예술 교육의 이념과도 일맥상통하는데 자기 삶에서 자기가 선택하고 삶을 책임지는가. 내가 주변에서 필요성을 스스로 찾고 그것에 대해서 실천해 보고 그것에 대해서 책임지려고 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사실 이야기 되었던 것 중 하나가 아이들이 자유를 누릴 만큼의 능력이 안 되는데 주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느냐 아이들이 그것을 충분히 할 만한 기본적인 능력이 있을 때 자유를 주어야 스스로 절제하고 조절하지 않느냐 자기준비도 안 되어 있는데 스스로 자유를 주면 어렵지 않느냐라고 하는데, 사실 실제로 상당히 반을 꾸리기가 힘들다.
    그 이유는 나의 수업 방식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5년간 굳어진 습관과 행동 패턴이 일 년이 지난 후 다른 반이 되었을 때 그리고 반을 나가 집과 다른 곳과의 의사소통에서 아이들은 주어진 길을 가야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반 이외의 공간에서는 아이들은 여전히 보호받고 억압받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도록 그 누구도 배려해 주지 않는 다는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 같은 방식이 잘 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어떤 때는 저에게 욕도 하고 화도 내면서 교실을 나가버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저는 아이들에게 아이들의 행동에 대해 따라오는 결과적 상황에 대해서 설명을 해줍니다. 네가 이렇게 행동하면 이런 결과가 따라 올 것이다라는 것을 알려준 후 행동을 하라고 조언하죠. 하지만 기분 내키는 대로 행동하는 아이들도 있고 결과에 책임을 못 지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그때마다 나는 진정으로 아이들이 판단력이 없고 아무 생각 없는 존재가 아니라 하나의 인격체로 똑같이 대우합니다. "나 너랑 싸울 거다. 나랑 화해를 할래? 아니면 선생님이랑 싸울래? 아님 친구와의 의리를 지킬래?" 이런 말 합니다.
    그럼 아이는 친구를 선택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나와 계속적으로 싸우기도 하죠. 스스로 선생님과의 관계의 어려움을 느끼고 시간이 흐른 뒤 나에게 화해를 하기 위해서 찾아오기도 합니다.


       성공이든 실패는 아이들이 스스로 느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선택이 항상 성공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일 년 동안의 나와의 관계 속에서 경험이 아이들을 크게 바꿀 것이라는 욕심은 없으며 그리고 바뀌지도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일련의 경험이 아이들에게 미칠 영향은 크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 경험이 결과로 나오지 않지만 알게 모르게 미미하게라도 나올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어른이 되어 정말 중대한 결정을 해야 할 때가 오면 그때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치길 바랍니다.

      문화예술 교육이 어떤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하나의 경험으로 쌓여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죠.

     


    생각꼴 : 선생님의 전반적인 교육이 모두 문화예술 교육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교과 구분 없이 통합형식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세부적인 이야기를 해주세요.

    김계영 :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생각을 많이 바뀐 것은 맨 처음 어떤 프로그램을 가지고 아이들을 만나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습니다.
    내가 하는 프로그램이 형식적으로 문화예술적이고 정갈해야한다는 생각이 강했었죠, 그렇게 1학기를 보냈는데, 2학기가 되어 꼭 형식이 갖추어진 프로그램이 있어야 하는가, 일반 사회단체나 문화예술단체에서 하는 것과는 달라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단체에서는 일정 기간을 주기로 특정한 아이들을 만나고 또 바뀌고 하는 형식인데 학교라는 것은 일 년 동안 일상생활에서 아이들을 만나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이것이 학교와 시설과 다른 형태 아닐까 잠시 그 형태로 아이들을 만날 수도 있지만, 학교에서는 오랜 기간 동안 만날 야 하니 두 곳의 문화예술교육은 달라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1학기 때는 3가지의 테마를 갖고 시작할 때는 프로젝트라는 것에 집착했었습니다.


       첫 번째 자기 인식하기<자존감 갖기>입니다.-공부를 못하는 아이들이 아닌 공부를 잘 하는 아이들이 상대적인 열등감과 더 잘하기 원하는 사회적인 기대에 의해 자존감이 상당히 낮다는 것을 발견 했습니다.

       두 번째 우리학교에 대한 인식하기-아이들이 고등학교 졸업 대학까지 눈을 뜨고 깨어있는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는데 특별히 이유가 있는 건 아니지만 학교를 억압하고 구속하는 장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 이유에 대해서 아이들에게 질문을 했고 대다수의 아이들이 '그냥'이라는 대답을 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없애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집에 있는 시간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는데 이런 생각을 지속하도록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교는 즐거운 곳이라는 생각을 심어주어야 아이들의 인생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학교에서의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주어지는 즐거운 공간이 아닌 내가 즐거운 공간이라고 인식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으면 학교는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죠. 그 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지 않는 한 절대 변화하지 않는 공간 일 것입니다.

       세 번째 우리지역 인식하기입니다.―내 지역이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개념으로 환경 생태적 관점을 알아가게 해주고 싶어서 주제를 정하게 되었습니다.

    [img|03.jpg|740|<구석구석 한새봉> 휴무일을 이용해 한새봉 등반을 통해 약해진 체력을 향상하고 등산하는 동안 친구들과 대화를 통해 사람과 자연 및 사람과 사람이 공존공생하는 삶의 태도를 갖게 하였다. |0|1]

       세부적인 내용으로 인생타임라인, 인생 소개소, 숨어있는 비밀이야기. 자기의 단점과 장점 바꾸기 등이 있는데 이런 소재는 동화책에서 힌트를 얻었습니다.
     '조용히'라는 동화책속 인물이 있는데 이 인물은 너무 조용해서 다른 사람들 앞에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인물이지만, 그가 어울리는 직업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도서관 사서였습니다.
    이처럼 세상을 거꾸로 반대로 보면 정답이 나오는 것이다 자기의 단점을 살려 장점으로 보는 것이다
    수업시간에 발표를 잘하고 목소리가 크지만 조금만 떠들어도 선생님께 잘 걸린다. 라든지, 너무 조용해서 수업시간에 발표도 잘 못하지만 항상 조용하지만 그 때문에 차분한 아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세상을 한발 짝 뒤에서 혹은 거꾸로 보는 눈을 제시한 것이죠.
    세상이라는 것이 결정적인 것이 아니라 순간순간 바뀌는 것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도록 유도 했습니다.

       진로탐색을 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단순하게 의사 피아니스트 약사 교사 등 단순하게 직업의 이름을 대기 십상인데, 이것을 좀 더 깊게 생각하도록 왜 그들이 우리 사회에서 필요한지 생각하도록 했습니다.
    예를 들어 무엇 무엇을 하는 의사 이런 식으로 어떤 가치를 실현하는 직업으로써 생각하도록 한 것이죠. 그렇지 않으면 나에 대한 인식이 먼저 앞서는 게 아니라 직업이라는 개념이 먼저 생겨나는 없고 직업만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학교인식은 친구들과 추억 만들기 하게 되었는데 이것은 봉사활동 시간에 이루어 졌습니다.
    학기 초 3월에 눈이 갑자기 많이 와서 아이들과 함께 밖에 나가서 신나게 놀았던 기억이 있는데, 아이들은 이때 나에 대한 인식을 "와 선생님이 공부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놀기도 하네. "란 인식을 하도록 한 계기가 되어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매월 밥해먹기란 프로그램으로 학교에서 밥을 직접 해 먹는데, '한솥밥 먹기'라고 부릅니다. 이 활동에서는 아이들이 너무나 즐거워하며 협동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예를 들면 내가 나물을 가져와야 하고 밥솥도 가져와야 하는 상황자체가 너무나 즐겁다 보니 자연스레 의견 조율과 협동을 보이며 나아가는 것입니다. 김밥, 비빔밥, 샌드위치, 라볶기 등 이런 식의 음식을 해서 먹는데, 어떤 달은 자기 집에 친구를 초대하여 밥 해먹기를 했는데, 친구끼리 모여서 친구 집에 가서 맛있게 만들어먹고 하는 과정을 겪으며 추억을 만듭니다.

    [imgleft|04.jpg|490|추억이 있는 학교를 위해 반 연중프로그램 “한솥밥먹기”를 진행하였다. |0|1]

       다음은 아름다운 학교 모습 찾기를 라는 것인데 학교라는 곳이 어떤 곳이냐 라는 것부터 시작을 하여 학교는 지겹다 감옥이다 시장 통이다.
    이런 식의 말을 맨 처음 하게 됩니다. 학교를 바꾸면 어떨까? 어떤 모습으로 바꾸면 좋을까 라는 식의 질문으로 아이들은 스스로 아름다운 학교 테마를 잡아 콘테스트를 열어 직접 학교를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요소를 찾아냈습니다. 아이들이 친구들과 다정하게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아름다웠다고 청소하는 사람 등 점점 생각의 변화를 하기 시작 한 것이죠.

       지역탐방 한새봉은 아이들이 거의 움직임이 없이 학교에서 생활하는 것이 안타까워 가장 가까운 곳인 산을 탐험하기 시작했습니다.
    3월 처음 개학하고 첫 주말부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어떤 식으로 수업을 하겠다. 라는 이야기를 했고, 아이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친구들과 선생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한새봉을 오르게 되었습니다.
    3월 중순이 되니깐 진달래 및 개나리 등이 피기 시작하여 '한새봉의 봄 찾기'란 테마로 아이들에게 직접 사진도 찍고 자연에 관해 이야기하도록 했습니다.
    한새봉을 탐험하면서 가장 신비로웠던 경험은 우리 반 아이 중 선택적 함구증을 가진 아이가 있었는데 가족 이외에는 말을 전혀 안하는 아이였습니다.
    의사전달이 전혀 안되는데 그 날에 처음으로 가장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된 것이죠. 또  참 재미있는 일은 3월 1일 자로 담양에서 전학을 온 아이는 담양에서도 적응을 못하여 항상 다른 친구들이 그 아이를 챙겨야 생활을 할 수 있는 아이였는데 어쩌다 보니 그 아이와 선택적 함구증 아이가 짝꿍을 하게 되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 전학 온 아이가 그 아이보다는 말을 더 많이 하게 되었고 예전에는 항상 도움을 받고 챙김을 받는 아이였는데 이제는 선택적 함구증 아이를 챙기는 아이가 된 것입니다.
    이런 과정을 보면서 너무나 놀라웠습니다. 이런 과정의 변화 속에서 어느 날 선택적 함구증 아이가 아이들과 어울려 한세봉을 오르면서 발목이 부러지는 일이 있었는데 한 달간 깁스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일로 인해 많은 아이들이 그 아이를 챙겨주고 더욱 가깝게 만들어 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버거워 할 정도로 많은 프로그램을 하였어도, 다 마치고 나서는 문화예술교육과 체험 학습과 어떤 점이 다를까 하는 의문을 남긴 1학기였습니다.

    생각꼴 : 문화교육이라는 것이 정해진 것도 아니고 문화를 배운다고 해서 감성이 풍부해지며 세상이 바뀐다는 확신은 없을 텐데요 이런 수업을 하신 후 느끼신 점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려주세요.

    김계영 : 문화예술이란 것이 음악 미술 국어 이렇게 한정 짓는 것이 아니라 형식이 중요하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좀 더 폭넓게 생각할 수 있겠다는 것이 지난 1년간의 나의 생각입니다.
    미술 수업 중에서도 미술작업을 통해서 아이들과 소통을 하면서 느낌을 주고받을 수도 있고 하지만 이런 과정이 아이들에게 모두다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죠.
    한번은 나의 이런 수업 방식을 참 힘들어 했던 아이가 있는데 1년을 마무리 짓는 과정 중 그 아이에게 소감을 물어보았습니다. 그 아이는 너무 힘들었고 다음에 또 이런 수업을 하면 그때도 힘들 것 같다는 대답을 했는데 그것을 듣고 참 미안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내가 어떤 틀에 맞추어 그 아이를 꿰어 맞추었구나. 란 생각이 강하게 든 것이죠. 문화란 것이 정말 폭넓은 것인데 몸짓 말 표현 방식 모두가 문화로 가능한 것인데. 중요한 것은 그 안에 들어있는 내용이지 형식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자신을 표현하는 적합한 방식을 찾도록 하는 도움을 주는 것이 교사라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나에게는 교육 철학, 아이들에게는 자신의 삶의 철학을
    만드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아직도 문화예술교육이라는 것이 어떻게 정해진 것이 나에겐 없습니다. 작년에 이만큼 했기에 작년을 바탕으로 올해를 시작하게 될 것 같습니다. 잘못된 부분을 조금씩 고쳐가며 아이들을 만날 것입니다. 앞으로 20년 동안!


    강산애 노래를 들으며 받는 수업, 연어가 되어본 수업
    아이들은 이해할까 선생님의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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